학생전용 골프실습장 충북도내 첫 조성

영동산업과학고 40타석 규모 완공, 우수골프인재 육성기대

영동에 학생전용 골프실습장이 충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돼 지역의 우수골프인재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영동산업과학고(교장 최기정)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은 사업비 54억9천여만 원(영동군비 9억원)을 들여 학교내에 대지 1만3천303㎡, 연면적 1천571.68㎡에 길이 200m, 40타석(1,2층) 규모의 최첨단 시설의 골프연습장을 지난 11월 완공했다.

- 영동산업과학고 골프과 학생들이 전용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오토 티업 시스템, 샤워실, 60m 어프로치 등을 갖추고 있고 내년에 스윙 분석실(스크린골프), 스윙 교정실 등을 설치하면 전국에서 4,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시설면에서 우수하다. 이 골프실습장이 완공됨에 따라 그동안 골프꿈나무들이 남성대 등 인근 골프연습장 연습으로 시간적, 경제적 문제를 말끔히 해소됐다. 여기에 타 지역의 우수한 골프인재 영입은 물론 농촌지역의 생활체육 활성화도 예상된다. 11월부터 연습에 들어간 이 학교 골프꿈나무들은 1학년 25명, 2학년 19명 등 남녀모두 44명을 송재경 체육교사와 이지선 순회코치가 맡아 골프전인교육을 하고 있다. 이중에는 청주와 강원도 등 전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가진 유망주들이 몰려들고 있고 심천중에서도 4명이 2014학년도 입학예정이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진학이 되고 있다. 특히 60명이 들어가는 기숙사도 작년 9월 준공해 마음 놓고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이 학교 골프과 학생들은 용인대학교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김지영(3년, 여) 학생이 골프국가대표로 최근 발탁됐고 올해 전국체전 충북최종선발전 남고부 1위, 제2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고부 1위, 제24회 한국중고골프협회장배대회 여고부 공동 3위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최기정(58) 교장은 "고등학교에 골프과와 골프전용연습장은 도내에서 처음이며 인근 연습장을 오가며 배우던 불편을 덜게 됨은 물론 전국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골프전인교육까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족한 시설 보완과 관내 초·중·고 방과후교육, 시설유지관리, 연습장 개방 등에 대해 검토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산업과학고 골프실습장 개장식은 내년 3월 있을 예정이다. 영동 / 손근방기자